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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독의 20배, 날개쥐치' 먹지도 만지지도 마세요!

by 이슈정보az 2025. 9. 5.

 

복어독의20배-날개쥐치

 

 

복어독 20배! 절대 만지지 마세요! 생명을 위협하는 맹독성 어류 '날개쥐치' 총정리


바다낚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최근 국내 해역에서 매우 위험한 아열대성 어류'날개쥐치'가 출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 물고기는 언뜻 보기에 일반 쥐치와 비슷해 보이지만, 복어독보다 최소 20배에서 최대 50배 강력한 맹독을 지니고 있어 절대 먹거나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됩니다.

 

날개쥐치가 왜 그렇게 위험한지, 어떻게 식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날개쥐치는 어떤 물고기인가?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날개쥐치(학명: Aluterus scriptus)는 양쥐돔목 쥐치과에 속하는 아열대성 어류입니다. 원래 전 세계 온대 및 열대 해역의 연안에 서식했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수온이 높아지면서 제주 남부 연안 등 국내 해역에서도 어획되고 있습니다.

 

날개쥐치의 주요 특징

  • 몸집 : 일반 식용 쥐치에 비해 몸집이 크며, 최대 50cm 이상까지 자라는 대형 쥐치류입니다.
  • 형태 : 주둥이가 길고 몸통은 긴 타원형이며, 다른 쥐치에 비해 체고가 낮아 비교적 길쭉한 체형을 가집니다.
  • 색상 및 무늬 : 전체적으로 연한 회색 바탕에 암청색 반점이나 물결 모양 줄무늬가 전신에 흩어져 있습니다. 특히 파란 반점과 줄무늬가 뚜렷합니다.
  • 지느러미:  등지느러미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며, 꼬리가 날개처럼 넓고 크게 발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외형적 특징을 통해 식용 쥐치와 구별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2. 치명적인 맹독, 팰리톡신(Palytoxin)의 위험성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날개쥐치가 가장 위험한 이유는 바로 맹독성 물질인 '팰리톡신(Palytoxin)'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독성 수준 : 팰리톡신은 복어 독(테트로도톡신)보다 최소 20배에서 최대 50배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독성 부위 : 주로 간, 쓸개, 창자 등 내장에 집중되어 있으며, 일부 살(근육)과 뼈에도 독성을 지닐 수 있습니다.
  • 섭취 시 증상 : 중독되면 구토, 전신 마비, 호흡 곤란, 신경 마비, 근육통 등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쥐치과 어류는 간이 별미로 취급되기도 하는데, 날개쥐치의 간을 섭취할 경우 더욱 치명적입니다.
  • 접촉 시 증상 : 맨손으로 만지거나 피부 상처 또는 점막에 닿기만 해도 작열감, 발진,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8년 독일에서는 피부 접촉에 의한 부종 및 근육통 사례가 보고되었고, 2000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섭취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있었습니다.
  • 독성 불변 : 팰리톡신은 끓이거나 구워도 사라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 조리 방식과 무관하게 위험합니다.

이러한 강력한 독성 때문에 일본에서는 날개쥐치를 '소쿠시하기(즉사쥐치)', '소시키하기(장례식쥐치)'라고 부르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는 식품원료목록에서도 삭제되어 식용 가치가 현저히 낮게 평가되었습니다.


3. 식용 쥐치와 날개쥐치, 어떻게 구별할까요?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식용이 허용된 쥐치는 가는꼬리쥐치, 말쥐치, 쥐치(쥐치어), 표문쥐치 단 4종뿐이며, 날개쥐치는 식용 불가한 독성 어종입니다.

 

식용 쥐치는 일반적으로 타원형에 가까운 납작한 형태로 20~30cm까지 성장하며, 몸통의 빛깔은 황색 또는 회갈색에 암갈색 점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반면 날개쥐치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몸집이 더 크고, 등지느러미의 가시와 날개처럼 크게 발달한 꼬리, 그리고 몸통의 파란 반점과 줄무늬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낚시터에서 큰 쥐치를 발견했다면 반드시 의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4. 날개쥐치 발견 시 대처 요령 및 응급 처치

출처 : 제주의소리, ⓒtwitter/ppc_bananadesk

 

가장 중요한 것은 날개쥐치를 절대 먹거나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날개쥐치를 잡았다면 절대 섭취하지 말고 바다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만약 날개쥐치를 취급한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손발 저림
  • 현기증
  • 두통
  • 운동불능
  • 호흡곤란
  • 작열감, 발진, 통증 (피부 접촉 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처치를 받거나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5. 실제 사례: SNS가 살린 생명

2016년 11월, 일본의 한 초보 낚시꾼이 자신이 낚은 날개쥐치를 '거대한 쥐치를 잡았으며, 간장조림으로 요리해 먹을 것'이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본 수많은 누리꾼들은 "절대 먹으면 안 돼요!!!", "독! 독이 들었어요. 제발!!!", "먹으면 죽을 수도 있어요!!!!"라며 긴급하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답변이 없자 누리꾼들은 걱정했지만, 다행히 낚시꾼은 '알려주신 덕분에 생선을 먹지 않고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근황을 전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습니다.

 

이는 SNS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극적인 해프닝이었습니다.


치명적인 날개쥐치

날개쥐치는 이제 국내 해역에서도 심심찮게 발견될 수 있는 위험한 어종입니다. 특히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낯선 어종에 대해 항상 의심을 가지고 접촉을 피하며,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날개쥐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경각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